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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://www.ogoong.com/music/moran.wma

이 글은 가끔씩 찾는 오디오 관련 동호회의 한 회원님이 올리신 글을, 허락을 얻어 올립니다.
조영남씨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 글을 음미하노라니, 삶을 살아내는 이들의 고단한 탄식이, 그 덧없음이 한없이 슬펐습니다. 남해의 어느 섬이 아닌 우리 자신의 섬에 갇혀 있는 나 자신의 동백의 꿈은 산산이 부서져 어디에서 헤매고 있을까요.

오늘 딸아이에게 두 바퀴가 달린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.
넘어지지 않으려거든 바퀴를 굴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슬픈 현실을 가르쳐 주고 있는가,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가 불현듯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야하는 법을, 언젠가는 저 아이도 어른이 되면 자기 새끼에게 가르칠 것이라는 인생의 유전도 생각 났더랬습니다.

붉은 동백꽃이 피면, 아니 좌우로 힘껏 패달을 밟노라면
저 아이도 아비 생각이 불현듯 나겠지요.

나를 잊지 않겠지요.

귀한 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, 박태훈 선생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.



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
들녘에 눈이 내리면
상냥한 얼굴 동백아가씨
꿈속에 웃고오네
세상은 바람 불고 덧없어라

나 어느바다에~
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벌에
외로히 외로히 잠든다해도

또한번 동백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
또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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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금에 계시는 모 선생님이 출타하셔서 약 일주일정도 진료를 맡았다.

그런데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해변에 변사체가 발견되어 부검의 의뢰가 온것이다. 진료를 다른 선생님께 맡기고 나는 부검을 위해 경찰차를 탔다.
비금의 넓고 넓은 명사십리 모래 사장 가슭에 한 사나이가 얇은 나무관 속에 묻혀 있었고, 이미 6개월 이상 부패되었다. 나는 별 의미도 없는 부검을 해야 했다.


부검후 나는 잘 꿰매서 수습을 해드리고, 가지고 있던 묵주를 쥐어드렸다.

그날 밤은 악몽에 시달렸는데...

이 노래를 들으면 그사람이 생각난다.


모래벌에 외로이 잠든

한사람의 바다사나이를 보아라

그도 나처럼 이른봄엔

남해안의 동백꽃 꿀을 빨았을 것이다

그리고  동백그늘아래

동백꽃 져 흐드러진 자리에

꽃뱀이 노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

보아라 모래벌에 잠든 붉은 동백의 꿈을

파도와 맞서 굴하지 않았던 굳센 의지를

나도 그사나이처럼 거칠고 아름다운 동백의 꿈을 꾸었노라고

Posted by 카덴자